기사/펌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사]현빈 - 제로는 무한대다 현빈 : 제로는 무한대다현빈│제로는 무한대다그 남자의 이름은 만수다. 지방 소읍의 정비소에서, 월세 대신 보증금을 까먹으며 밀린 고지서와 청구서에 치여 살고 있다도박에 미친 형이 몇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를 뜯어가고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온 어머니가 잠든 밤에는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채 오토바이로 한산한 국도를 달려가 심야극장에서 멍한 눈으로 액션영화에 빠져든다남자가 구부정한 어깨로 오물이 묻은 빨랫감들을 물로 헹궈낸뒤 천천히 몸을 일으켜 먼지낀 세탁기에 집어넣고 느릿하게 작동버튼을 누르는 긴 침묵의 시간동안 그가 지고 있는 지독한 일상의 무게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짓누른다그 고통스럽고 가난하며 비루한 삶, 로맨틱함의 부스러기조차 찾을수 없는 남자의 일상으로 무심히 걸어 들어간 이는이름부터 만수와는 백만광년..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56 다음